[日 2차 경제보복 강행] 국무회의前 차담회 생략 ‘비장’… 文대통령 모두발언 처음 생중계
2일 오후 1시 40분경 임시 국무회의를 앞두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시작으로 내각 인사들이 속속 청와대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 집결했다. 통상 국무회의에 앞서 참석자들은 차와 담소를 나눴지만 이날은 다들 말없이 자리에 착석해 서류만 들여다봤다.
오후 2시, 굳은 표정의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시작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생중계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강력한 맞대응 메시지를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에도 전달하겠다는 의도다. 정부 슬로건인 ‘나라답게 정의롭게’라는 문구를 배경으로 앉은 문 대통령은 “무모한 결정”, “적반하장” 등의 표현을 써가며 일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비상체제로 전환한 청와대는 대외 상황과 국내 대응 정책을 총괄하고 판단하는 상황반과, 대책을 실행하는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이날부터 가동했다. 상황반장은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이, TF팀장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각각 맡았다. 청와대는 “상황반은 일본 정보 등 대외 상황을 종합하고, TF는 분야별 실무회의 조율과 대책 실행 등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