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지점 1.7km 떨어진 곳서 발견… 탈진 상태지만 건강은 비교적 양호

박 원사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조 양이 물이 마른 계곡 바위틈에 쪼그린 채 몸을 기대고 있었다”며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며 이름을 불렀더니 ‘응, 응’이라고 대답해 의식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원사는 “(조 양이) 발견된 곳은 햇빛이 들지 않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700m 정도 떨어져 있어 발견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실종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1.7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조 양은 몸 곳곳에 긁힌 상처가 있고 탈진 상태였다. 하지만 발견 당시 의식과 호흡이 있고 대화가 가능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 양이 입원 중인 충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존수 교수는 “혈액검사 결과나 피부 상태를 볼 때 10일 이상 음식을 먹지 못했지만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며 “팔, 다리 등에 찰과상과 멍이 있지만 심장과 복부초음파, 흉부X선 촬영에선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 양은 이르면 다음 주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적장애 2급인 조 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반경 청주시 상당구 무심천 발원지로 등산하던 중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