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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골 단골’ 강원, 3골 모두 극장골

입력 | 2019-08-05 03:00:00

전북전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 이어 후반 1-3 뒤지다 막판 2골 몰아쳐
안방 5연속 무패, 3위 서울 맹추격




이번 시즌 이 팀의 컬러는 ‘포기는 없다’인 듯하다.

프로축구 강원이 4일 전북을 상대로 치른 K리그1 안방경기에서 전·후반 모두 극장골을 터뜨리며 3-3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했다. 후반 막판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강원은 후반 45분 이후에만 두 골을 넣으며 ‘이긴 것 같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문은 전북이 먼저 열었다. 문선민이 강원의 공을 빼앗아 페널티 박스 안쪽까지 뚫고 들어가 올려준 크로스를 임선영이 공중에서 그대로 발을 갖다대 3분 만에 첫 골을 신고했다.

강원의 골은 전반 추가시간에 ‘전북 킬러’ 정조국이 터뜨렸다. 정조국은 강지훈, 이영재가 연속으로 상대 수비를 제치면서 연결해준 땅볼 크로스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에 다시 앞서 나갔다. 최근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호사가 후반 26분 문선민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37분에도 돌파부터 득점까지 스스로 해결하며 전북 방문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도 강원의 편이었다. 시계가 거의 멈춘 시점에 조재완이 전북 수비에 맞고 흘러온 볼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차 넣으며 한 점을 따라붙었다. 클라이맥스는 경기 시간이 100분을 향해 가는 시점에서 나왔다. 강원 박창준의 돌파를 저지하던 전북 손준호의 손에 공이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키커로 나선 이영재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6월 23일 포항과의 안방경기에서 0-4로 뒤지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3골을 몰아 넣으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낸 4위 강원(승점 38·11승 5무 8패)은 이날도 드라마 같은 무승부로 최근 안방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기록하며 3위 FC서울을 승점 7점 차로 추격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