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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맞설 ‘300’ 키운다…글로벌·강소·스타트업 100개씩 육성

입력 | 2019-08-05 09:26:00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8.5/뉴스1 © News1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조치에 대비하고 안보측면을 강화하기 위해 특화된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전문기업과 강한중소기업, 스타트업 300곳을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대·중소기업의 분업적 협력을 통해 일본의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장비 품목의 독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과거 페르시아대군을 맞아 스파르타를 지켜냈던 테레모필리아협곡 전투를 영화화한 ‘300’을 떠올리게 한다.

5일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대기업이 필요로 하고 국내 중소기업에서 개발·생산 가능한, 중소제품의 판로가 대기업으로부터 보장되는 ‘대중소 상생품목’을 30개 내외로 정해 연구개발(R&D) 자금 등 1000억원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잠재력있는 강소·스타트업 기업 육성

중기부는 기술력 등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지정하고 대기업과 함께 기업역량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강소기업은 품목의 대외의존성과 전략성, 기술성 검증을 통해 선정하되 소재·부품 전문기업, 글로벌 강소기업, 벤처인증기업, 이노비즈 인증기업 등 다양한 후보군을 폭넓게 활용할 방침이다.

대중소상생협의회를 통해 강소기업 지정부터 기술개발, 신뢰성 검증, 사업화, 구매까지 전 단계에서 대기업이 적극 동참하도록 했다. 이를테면 대기업은 강소기업을 추천하거나 선정평가에 참여하고, 공동 R&D와 대기업이 보유한 테스트 베드를 제공해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다. 또 자체 구매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강소기업의 판로확대를 지원할 수도 있다.

이 때 정부는 강소기업에 대해 가점 등으로 R&D 자금을 우대할 예정이다. 대중소기업간 민관공동 R&D촉진을 위해 지원기간을 기존 최대 2년에서 내년엔 3년으로, 지원 규모는 10억원에서 24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유기술 제품화와 사업화를 위해서 기업당 연 100억원 이내 융자와 30억원이내 기술보증이 이뤄진다. 수직·수평적 협력 모델의 중소기업 R&D에 대해 정부매칭 50대 50의 상생협력 기금도 지원된다.

스타트업 100개 기업도 육성한다. ‘예비-초기-도약, 창업사업화 지원사업’에 단계별 최소 5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19개)는 대기업을 포함해 195개의 파트너 기업 등과 연결하고 R&D, 개발기술 사업화 자금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이밖에 창업성장기술개발 1억5000만원, 기업당 연 20억원 융자 및 30억이내 기술 보증도 계획돼 있다.

◇소재·부품·장비 글로벌 전문기업 100개 육성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스타트업과 강소기업을 앞으로 글로벌 전문기업(GTS)로 커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GTS 기업을 100개 육성해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R&D, 특허확보·해외출원, 신뢰성 지원, 수요기업의 양산평가 등을 일괄 집중 지원한다.

특히 100대 기술을 중심으로 GTS와 수요기업간 연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술개발 프로그램 설계한다.

정부 관계자는 “산업부와 중기부 등 부처간 협력을 통해 ‘스타트업→강소기업→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체계적 성장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창업을 통해 강소기업으로의 패키지 지원을, 산업부는 상용화 기술개발과 신뢰성 등을 담당하게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