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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6%대 폭락→‘사이드카’ 발동…3년 1개월 만

입력 | 2019-08-05 14:48:00

5일 오전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들의 매도로 하락하는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 지수가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0.62p(3.35%) 내린 595.08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닥지수가 5일 장중 6%대까지 하락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9분 코스탁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코스닥150)의 급변동으로 향후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사이드카 발동)된다고 공시했다.

이날 오후 3시 4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1%(39.46 포인트) 하락한 576.18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444억원을 팔면서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3억원, 196억원 순매수 중이다.

이는 일본이 한국을 수출우대국가 목록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의 부정적 임상시험 결과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호가 관리제도의 일종이다. 선물시장이 급변할 경우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현물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도입됐다.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등락폭이 갑자기 커질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시키는 제도인 서킷브레이커와 유사한 개념이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코스닥은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한다. 발동되면 발동시부터 주식시장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코스닥지수 급락에 따른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18년 1월 12일엔 지수 급등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