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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다 잡은 올림픽 티켓 놓쳤다…마지막 기회는 亞 예선

입력 | 2019-08-05 16:22:00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올림픽 본선 3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다 잡은 본선 티켓을 놓쳤다. 남은 기회는 내년 1월 아시아 예선뿐이다.

한국(세계랭킹 9위)은 5일 러시아 칼린그라드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대륙간 예선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러시아(5위)에 2-3(25-21, 25-20, 22-25, 16-25, 11-15)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조 1위가 차지하는 본선 티켓을 내줬다.

아쉬운 한판이었다. 전날까지 러시아 상대 전적 8승 48패로 열세였던 한국은 시작부터 예상을 깬 선전을 이어갔다. 김연경(31·에즈자즈바시으)을 위시해 이재영(23·흥국생명), 김희진(29), 김수지(32·이상 IBK기업은행)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한 한국은 안정적인 수비까지 선보이며 1, 2세트를 연속으로 따내고 3세트도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보다 평균 신장이 8cm나 큰 러시아의 블로킹이 위력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승부는 뒤집어졌다.

이제 한국은 내년 1월 아시아예선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예선에서 강호 중국과 일본을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세계랭킹 2위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터키를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고, 개최국 일본(6위)은 자동 출전한다. 올림픽 본선에는 총 12개 국가가 출전하는데 이번 대륙간 예선에서 6개국이 결정돼 개최국을 빼고 남은 티켓은 5장뿐이다. 이에 따라 티켓 한 장이 걸린 아시아예선은 한국과 태국의 경쟁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태국은 세계랭킹 14위로 한국보다 낮지만 대회 장소가 태국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