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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및 한일 무역갈등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KRX금시장의 거래량도 200kg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도 국내 금 가격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25%(1800원) 오른 5만7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4만6240원) 대비 23.7% 오른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2일의 5만5410원이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이후 2거래일 동안 약 5.6% 상승했다.
또 이날 하루에만 204.4kg의 금이 KRX금거래소를 통해 거래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거래량인 지난 2일의 146.5kg 대비 60kg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KRX금시장의 경우 배당소득제 등이 면제돼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 가격 상승은 세계 경제 성장 우려로 안전 자산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가격 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원화 자산 가치 하락을 의미하는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곱한 뒤 여타 수급 요인 등을 반영해 정해진다. 이날 달러 원 환율은 17.3원 급등한 1215.3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상국 KRX금거래소 팀장은 “국제 금 값은 달러로 거래하고 있는데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금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임혜윤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주식에 대한 비중을 낮추고 안전자산으로 가는 게 맞다”며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운 이슈가 많기 때문에 주식보다는 채권과 금에 베팅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