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가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 대한 지지를 중국 정부가 재차 확인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집권 공산당은 이날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1면 논평을 통해 람 장관을 지지하고 나섰다.
논평은 “(홍콩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넘어서 모든 종류의 악행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법이 지배하는 어떤 문명화된 시민사회도 이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중앙위원회는 캐리 람 장관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갖고 있고, 그녀의 일을 전적으로 긍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각료급 국무위원들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홍콩 시위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약 두달 전 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 반대에서 시작한 홍콩 시위는 주말을 거쳐 지난 5일에는 50만명이 참여한 총파업으로 이어졌고 시위도 한층 격렬해졌다. 시위대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친중 성향의 람 장관은 이날 시위대를 엄중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람 장관은 시위가 도심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교통망이 마비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내몰렸다”며 “나는 이 시위가 홍콩을 무너뜨리고 700만명 이상의 소중한 생명을 완전히 말살하려 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