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는 서울대 학생들에게 "태극기부대 같은 극우"라고 공개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냈다.
조 전 수석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생은 학생을 비난하지 않는다"면서도 "서울대 안에 태극기부대 같이 극우사상을 가진 학생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학생 단체에 대해 쓴 기사를 링크했다. 조 전 수석에게 "정치를 하시라"며 서울대 교수직 사퇴 운동을 시작한 교내 단체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아무리 학생들이 자신을 비난한다고 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어떻게 스승이 자기 학교 제자들을 극우라고 부르냐?"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폴리페서는 캠퍼스를 떠나라'고 비판하는 학생들이 어떻게 모두 극우가 될수 있나? 자신을 비판하는 학생을 극우로 매도하는 것은 과거 독재 비판하던 학생들 종북으로 매도하던 군사정권과 본질적으로 뭐가 다르냐?"고 물었다.
또 "자신과 법리적 입장이 다르면 친일파, 자신을 비판하는 학생들은 극우! 이런 분이야 말로 독재의 후예이고 학생들 말대로 스승의 자격이 없다"며 "학교를 떠나는 게 낫다"고 일갈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