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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암투병 뷰티 블로거 이새벽 “강한 척하면 강해진다”

입력 | 2019-08-07 15:45:00

이새벽의 삭발 영상 <유튜브 갈무리>


 암을 진단받은 후의 투병의 나날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해온 뷰티 블로거 이새벽(영어명 Dawn Lee)씨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런던에 사무소를 둔 중동 매체인 더내셔널은 지난 5일(현지시간) ‘부끄러움은 없다: 한국의 뷰티 블로거 이새벽 암환자에 대한 낙인(stigma)을 깨뜨리기 위한 여정을 공유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이에 앞서 BBC도 그에 대한 뉴스를 방송했다.

더내셔널에 따르면 이새벽은 5년 넘게 유튜브 채널에서 메이크업 방법 영상을 올려왔다. 그러다 올해 2월에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 자신의 팬들과 암투병 경험을 공유할지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의 솔직한 동영상이 암과 싸우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위안을 주기를 바라면서, 암과의 싸움의 여정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새벽은 BBC에 “나는 내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보는 것은 너무나 큰 위안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새벽은 63만 명의 독자들에게 항암 치료와 탈모 경험을 공유하는 등 질병과의 전쟁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암을 감추기 위해 가발을 쓰고 촬영할 생각을 하다가 ‘왜 숨기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치심은 없다”고 BBC에 말했다.

이새벽이 탈모 때문에 머리를 삭발하는 동영상은 430만 뷰를 돌파했고 수천명의 팬들이 그의 지지와 응원의 코멘트를 남겼다.

또 암과 싸우는 방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 주었고, 머리카락과 속눈썹의 손실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위한 미용법도 공유했다.

그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지지를 표명했다”면서 “이 응원이 강한 척할 수 있게 내 마음을 다스리는 데 정말 도움이 됐다. 강인하게 지내면 병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