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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5개월 연속 “경기부진” 진단

입력 | 2019-08-08 03:00:00

“올 성장률 2%… 수출 6.8% 감소”
‘日 백색국가 제외’ 등 반영땐 더 우울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에 그칠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이 전망했다. 정부의 올 성장률 전망치(2.4∼2.5%)보다 0.4∼0.5%포인트 낮은 것이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 확정과 미국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예측이라 이들 조치를 반영하면 전망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8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경제전문가 18명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2.0%로 4월 조사 때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대내외 수요 위축과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29일 진행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이 하반기(7∼12월)까지 이어져 올해 연간 수출액이 작년보다 6.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이달에도 투자와 수출이 모두 위축돼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5개월 연속 ‘부진’ 진단을 유지했다. 대내외 수요가 줄면서 소매 판매 증가세가 둔화됐고 투자와 수출의 동반 감소세가 이어졌다. 광공업생산이 크게 감소하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낮아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것이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