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광안리서 비치핸드볼 행사… 고교 선수들 묘기 같은 슛 선보여 반응 좋아 내년에 정식대회 열기로
8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특설경기장에서 선수들이 비치핸드볼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열린 비치핸드볼 테스트이벤트는 대한핸드볼협회가 여름 볼거리를 위해 기획했다. 부산=뉴시스
8일 열린 비치핸드볼 테스트이벤트는 지난해 핸드볼을 겨울스포츠로 정착시킨 대한핸드볼협회가 여름 볼거리를 위해 기획한 행사다. 국내에서 백사장 핸드볼경기가 열린 건 2000년 을왕리 해수욕장 이벤트 이후 19년 만이다.
비치핸드볼은 보통의 핸드볼과 여러 면에서 다르다. 정식 경기장(가로 40m, 세로 20m) 3분의 2 크기(가로 27m, 세로 12m)의 경기장에서 팀별로 4명(핸드볼은 7명)이 뛴다. 높이 점프해 던지는 ‘스카이 슛’, 묘기에 가까운 ‘360도 회전 슛’ 같은 이색 슛에는 1점이 아닌 2점을 부여해 선수들의 화려한 동작을 이끌어 내고, 신체 접촉을 유발한 반칙의 경우 2점짜리 6m 던지기 벌칙을 줘 심한 몸싸움을 방지했다.
유스 올림픽 정식 종목이기도 한 비치핸드볼은 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지난해 러시아 카잔에서 8회째를 치렀을 정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오늘 테스트 이벤트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을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다. 내년부터 정식 대회를 개최하고 비치핸드볼 전문 선수를 육성하는 등 흐름에 맞춰 가겠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