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발 경고’를 무시할 경우 4·27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대남 위협에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8일 ‘불신과 적대의 골을 더 깊게 하는 배신행위’란 글을 통해 “남조선의 군부호전세력은 얼마 전에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진행한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의 의미와 그를 통한 ‘평양발 경고’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새겨봐야 한다”며 “경고를 무시하고 자멸행위에 계속 매달리다가는 북남 관계가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가는 파국적 후과가 빚어지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불을 즐기는 자는 불에 타죽기 마련이며 도발자들에게 차례질 것은 처참한 죽음밖에 없다. 호전세력이 계속 전쟁의 방아쇠를 당기려고 한다면 필요한 시각에 모든 것을 무력화시켜 파철더미로 만들려는 우리의 군사적 대응 의지는 확고하다”며 위협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를 현지 지도하며 “(남조선 당국자가) 하루빨리 지난해 4월과 9월(남북 정상회담)과 같은 바른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를 ‘평양발 경고’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