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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전 유럽에 넓게 퍼진 한국선수들

입력 | 2019-08-09 09:43:00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프랑스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보르도 트위터) 2019.7.21/뉴스1


1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시작을 2019-20시즌 유럽리그가 막(1부리그 기준)을 올린다. 아무래도 팬들의 관심은 손흥민이라는 한국 축구의 대들보가 활약하는 EPL에 맞춰지겠으나 ‘우리 선수들’은 유럽 전역으로 넓게 분포돼 있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눈들 바쁘게 돌려야할 2019-20시즌이다.

소위 ‘빅리그’로 통하는 곳은 아니나 이번 시즌 국내 팬들의 관심이 클 리그는 프랑스 리그앙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핵심 스트라이커라 칭해도 무방할 황의조가 지롱댕 보르도의 유니폼을 입고 프랑스 리그를 누비는 첫 시즌이다.

2013년 성남일화(현 성남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황의조는 2017년 여름 J리그1 감바 오사카로 이적했다. 이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의 주역을 활약하며 주가를 높였고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의 A팀에서 점점 입지를 다졌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상과 함께 중국, 중동의 러브콜을 받았던 황의조는 최종적으로 보르도 손을 잡았다.

입단 계약을 체결한 뒤 보르도 구단은 “공간 침투와 슈팅 능력이 좋은 황의조는 보르도에서 뛰는 첫 번째 한국 선수”라고 소개하며 “그의 합류를 환영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리고 황의조는 지난 5일 제노아(이탈리아)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특유의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첫골을 신고, 그 기대감에 기름을 부은 상태다.

황의조 뿐 아니라 석현준 역시 리그1 출격을 앞두고 있어 프랑스에서 펼쳐지는 한국인 맞대결도 기대해 봄직하다. 지난 시즌 스타드 드 랭스에 입단한 석현준의 두 번째 시즌인데, 같은 스트라이커 포지션인 황의조가 가세함에 따라 보다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선수들이 가장 많이 속한 리그는 독일 분데스리가다. 터줏대감이던 구자철이 중동으로 떠나기는 했으나 여전히 많은 한국 선수들이 독일 땅에 남아 있다. 1부와 2부에 걸쳐 팀도 다양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한 이들이 있다는 점이다.

권창훈과 정우영은 나란히 프라이부르크에서 새 출발을 한다. 권창훈은 프랑스 디종을 떠나 독일로 왔고 정우영은 같은 리그 바이에른 뮌헨에서 둥지를 옮겼다. 마인츠05에는 공격수 지동원이 있다. 다만 권창훈과 지동원은 부상 중이다. 권창훈은 약 4주 정도 결장이 예상되나 지동원은 무려 4~5개월가량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부리그인 분데스리가2에 있는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과 보훔의 이청용은 팀의 중요 자원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분데스리가2는 이미 개막했는데 이재성은 2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었고 이청용 또한 2라운드에서 모든 시간을 소화한 바 있다.

‘막내 형’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발렌시아 홈페이지 캡처) © News1


아직 활약상이나 출전시간을 점치기는 어려우나 그래도 관심이 큰 무대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다. 지난여름 폴란드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정정용호의 준우승을 이끈 ‘막내 형’ 이강인이 이전과는 다른 존재감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숱한 이적설에 휩싸였으나 일단 발렌시아 잔류로 가득을 잡은 모양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프리시즌 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시간은 들쑥날쑥 했으나 전력자원으로 분류된 흐름이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발렌시아가 오는 2019-20시즌 비유럽 쿼터 세 장을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막시 고메스에 이어 이강인으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래도 아직 감독의 큰 신뢰를 받는 그림은 아니고 당연히 치열한 주전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스페인 2부리그인 세군다리가 지로나 소속의 백승호도 있다. 백승호는 지로나의 프리시즌 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소속팀에서의 출전시간이 늘어난다면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의 기회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

과거 백승호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이승우는 이탈리아 세리에A를 누빌 유일한 한국인이다. 헬라스 베로나 소속의 이승우는 팀이 세리에B에서 세리에A로 승격됨에 따라 더 수준 높은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독일 함부르크에서 임대생활을 하다 잘츠부르크로 되돌아 간 ‘황소’ 황희찬은 동료들과 함께 오스트리아리그 7연패에 도전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