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News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본인을 비하하는 말들이 주는 아픔을 안다면, 자신들이 비하하는 말을 해 다른 사람에게 준 아픔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나 원내대표가 지난 6월 자신을 비하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많은 분들을 모욕 협의로 무더기 고소했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나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11일 첫 여성 원내대표로 선출됐을 당시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170여개의 사용자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인지상정이라고 하는데, 한국당은 왜 5·18 희생자·유족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족을 함부로 비하하는 말을 하는지, 왜 비하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의원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쯤은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셨으면 한다”며 “5·18 희생자·유족과 세월호 참사 피해자·유족을 대상으로 망언을 한 의원에 제대로된 조치를 해달라. 참사특별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추천한 김기수 변호사도 (추천을) 철회해달라”고 말했다.
또 박 최고위원은 최근 언론에 공개된 최순실의 편지와 관련 검찰을 향해 “어려움이 있겠지만, 최순실의 불법재산 환수에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재산을 매각해 그 중 일부를 정유라에게 맡기려고 한다’는 내용의 최순실의 편지가 보도돼 사회적으로 파장이 인 바 있다.
박 최고위원은 “이 편지를 통해 최순실의 실제 재산 규모와 형성과정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며 “불법 재산은 환수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국민이 바라는 또 하나의 정의실현”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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