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장으로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동하고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4.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장관급 인사 등 10곳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윗줄 왼쪽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최기영 서울대 공대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현수 전 농림부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한상혁 변호사(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아랫줄 왼쪽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조성욱 서울대 교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국가보훈처 처장 후보자로 내정된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주미합중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내정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청와대 제공)2019.8.9/뉴스1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장·차관급 11명에 대한 인사는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면서도 ‘안정’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개각은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나거나 사의를 표명해 비어있는 자리를 채우며 안정을 도모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갑 지역위원장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의원 출신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과기부 장관에 최기영 서울대 교수를, 농림부 장관에 김현수 농림부 차관, 여가부 장관에 이정옥 대구카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이번 개각에서 외교·안보 라인은 대부분 유임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7년 5월21일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으로 입각해 ‘장수 외교부 장관’이 됐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모두 유임이다.
국가보훈처장에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주미대사에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으로 인사를 단행했지만 이를 고려해도 외교·안보 인사는 소폭에 그쳤다.
이는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 외교 협의가 중요해졌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등 발사, 중국과 러시아가 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을 비롯해 한미 간 현안들이 산적해 그동안 협의 사안을 잘 파악하고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는 문 대통령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 입각해 강경화 장관과 함께 ‘장수(長壽) 장관’으로 꼽힌 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개각 대상에 포함됐다. 이 자리에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내정됐다.
이번 개각으로 이정옥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18개 부처 중 여성 장관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경화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함께 5명이 된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입각하면 기존 내각보다 여성 비율이 늘어나게 된다.
이번 개각은 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등이 지명됐던 올해 3·8개각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유임됐다. 이 총리는 오는 2017년 5월31일 취임해 오는 10월 말 이후까지 재임한다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로 기록된다.
유은혜 부총리 역시 내년 총선 출마가 점쳐지지만 이번 개각에서 총리·부총리는 유임시키면서 국정 안정화가 최우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총선 출마 대상자에 오르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유임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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