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비즈니스/업무 디지털화)'은 시장 반응을 빠르게 파악해 소비자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이다. 그 중 클라우드 도입은 데이터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이미 많은 기업이 구축했거나 도입을 고려하려 고민하고 있다.
기업 클라우드를 통해 모든 직원이 프로젝트를 공유하면, 각 팀별로 나뉘어 있던 정보와 업무 계획을 함께 공유,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기존에는 얻지 못했던 인사이트를 얻고, 자사가 갖춘 기술이나 역량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외부에서 기술을 구매/도입하거나 타사 인수/합병하는데 좀더 신중을 기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클라우드는 기업 자체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적용하거나, 클라우드 제공사(벤더. AWS, MS, IBM 등)가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두 클라우드 방식을 조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업 확장성을 고려하면서, 민감한 기업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를 이제 막 도입하는 기업 입장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클라우드 전략을 펼쳐야 할지 방향을 잡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왓슨'을 비롯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IBM이 보유한 기술과 업계에서 쓰이고 있는 사례를 활용하며, 기업은 이를 통해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시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IBM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방법, '가라지'<출처: IBM>
또한 지속적 서비스 제공과 운영을 위해 데브옵스(개발/운영 병행 조직)를 활용하고, 내부 인력의 역량을 키워 클라우드 환경에서 필요한 기술을 실습을 통해 배운다. 즉 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이를 적시에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고, 근본적인 업무 방식을 바꿈으로써 기업 문화 자체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은 IBM 가라지를 도입해, 시제품 차량 제작 시기를 앞당기고 바로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폭스바겐은 소비자 데이터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었으나, 이들 데이터를 가치 있게 활용하고 인사이트를 얻는 구체적인 방법은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IBM 가라지를 통해 자사의 스마트폰용 서비스인 '위익스피리언스'를 중심으로 차내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을 내길 원했다. 위익스피리언스는 사용자 위치정보를 토대로 주변 소매업체, 주유소, 숙박시설 등의 정보와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소비자 데이터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8년부터 협업을 시작했다.
폭스바겐은 IBM 가라지를 통해 소비자 경험을 개선했다<출처: 폭스바겐>
크래프트 하인즈 역시 IBM 가라지를 도입해, 최소기능 제품(MVP, Minimum Viable Product)을 발빠르게 시험하고 이를 토대로 업무 성과를 높인 사례로 꼽힌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LEGO'라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해, 영업사원에게 필요한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 결과 상점과 식당에 제품을 얼마나 공급해야 할지 예측하고, 유통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전한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유통 효율성을 높였다<출처: 크래프트 하인즈>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