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대응' 35%에 그쳐…7월보다 '잘 대응' 더 늘어 피해 큰 쪽 질문에는 韓 57%, 日 22%…'비슷' 15%
국민 절반 이상은 한일 분쟁에 대해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등 악재에도 2주 전인 7월 넷째 주 조사보다 ‘잘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오히려 4%p나 늘었다.
다만, 이번 분쟁으로 인해 한국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응답도 절반을 넘겨 장기적 관점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국민 우려를 불식시킬 정부의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6~8일 ‘최근 한일 간 분쟁에 우리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는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고 35%는 ‘잘못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2주 전인 7월 넷째 주 조사에서는 ‘잘 대응’이 50%, ‘잘못 대응’이 36%였다.
중도층에서는 2주 전 ‘잘 대응’, ‘잘못 대응’이 각각 48%, 40%로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 54%, 부정평가 37%로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과 일본 중 어느 쪽 피해가 더 클 것인가 하는 질문에는 57%가 ‘한국’을 꼽았다. 22%는 ‘일본’, 15%는 한국과 일본의 피해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6%는 의견을 유보했다. 2주 전인 7월 넷째 주와 비교하면 ‘한국 피해가 더 클 것’, ‘양국 피해 비슷’ 응답이 각각 3%p, 4%p 늘었다.
이번 분쟁에서 한국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의견은 자유한국당 지지층(86%), 보수층(74%), 60대 이상(69%) 등에서 특히 많았다. 그 외 대부분의 응답자는 한국의 피해를 더 크게 보거나 한일 양국을 엇비슷하게 꼽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와 정부가 한일 분쟁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 중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피해 정도를 비슷하게 답했다.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보는 이들도 경제적 측면에서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고 갤럽 측은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