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혜성. 스포츠동아DB
“기회를 주셔서 더 집중했습니다.”
살얼음판 위를 걷는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깼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0)이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팀에 승리의 기쁨을 안겼다.
반짝반짝 빛나는 주인공이 됐다. 김혜성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 9회 끝내기 2루타를 때려 5-4의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올 시즌 37호 끝내기 안타이자 개인 1호, 팀 1호다. 앞선 네 타석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던 김혜성은 결승타를 치고 나서야 활짝 웃을 수 있었다. 더욱이 상대 마무리 투수 하재훈을 공략해 선두 SK에게 패배를 떠안긴 점에서 의미가 컸다.
경기 후 김혜성은 “데뷔 처음으로 끝내기 안타를 쳐 기쁘다”며 “감독님께서 대타를 쓰실 줄 알았는데 기회를 주셔서 더욱 집중력 있게 임했다”고 했다. 이에 장정석 감독도 “중요한 순간 상위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줘 제 역할을 했다”며 “특히 기회를 점수로 연결해 준 김혜성의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척|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