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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기술로 실제와 같은 실험 환경 구현 시공간 제약 없이 다양한 실험 직접 체험

입력 | 2019-08-12 03:00:00

‘VR 교육도서관’ 시연회 화제



한양대는 가상현실(VR) 화학실험을 통해 학생들이 이론으로만 배워야 했던 실험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한양대 제공


한양대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과학·공학 분야 학생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학습하도록 돕고 있다. 이를 위해 2월에 서울캠퍼스에서 ‘VR 교육도서관’ 시연회를 열었다. VR 교육도서관은 실험 중 발생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고 위험을 없애고, 학생들이 이론으로만 배워왔던 다양한 실험을 직접 경험하도록 기획됐다.

VR 교육도서관은 일대 다수가 참여하는 강의용 프로그램과 개인이 실험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용 프로그램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2021년까지 20개의 화학 실험 강의를 만드는 게 목표다. 현재 ‘1몰(Mole) 농도 용액 만들기’ 콘텐츠 제작이 끝났다. △주기율표와 오비탈 △혼성오비탈 △유기화학 △이상기체 상태 방정식 △화학평형 콘텐츠는 9월까지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 콘텐츠들은 전국 대학에도 판매돼 내년 1학기부터 수업에 활용된다.

‘1몰 농도 용액 만들기’ VR 화학 실험을 체험한 김한결 씨(일반대학원 아트테크놀로지학과 4기)는 “실제보다 실험에 더 몰입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VR 교육도서관 제작을 총괄한 류호경 교수는 “실제와 매우 유사한 실험 감각을 VR로 구현하는데 주력했다”며 “화학실험을 시작으로 핵융합 실험 등 공학과 과학을 아우르는 VR 교육콘텐츠를 개발해 전국 학생들이 VR 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와 김민경 화학과 교수는 VR 교육도서관 개발사인 ㈜앙츠, ㈜라이너스, 한양대 산학협력단을 조합원으로 하는 과학기술협동조합 설립을 준비 중이다. VR 콘텐츠 판매로 발생한 수익금을 학교로 적립해 지속적인 산학협력활동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