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 News1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0일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주미 대사에 임명되지 않은 것은 본인의 고사 때문이 아니라 미국 정부가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 특보직에서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정부가 존 허드슨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트윗을 갈무리한 사진을 올리고 이렇게 말했다.
하 의원은 문 특보가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주한미군 정당화는 어려울 것”, “장기적으로 한미동맹은 없애는 것이 최선”, “한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라고 말한 것을 들어 “여러 반미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때문에 아그레망(외교사절 임명을 상대국에서 사전에 동의하는 일)을 신청해도 미국이 거부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특보의 대사 임명을 미국정부가 반대할 정도라면 문 특보를 대통령 공식 특보로 두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우리도 주권국가이기 때문에 특정국이 반대하는 인물이라 해서 일일이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미국은 우리의 유일한 군사동맹국이고. 특히 현시기 일본, 북한 문제에 있어서 미국의 도움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경계하는 인물을 대통령 옆에 계속 두고 있으면 미국의 오해를 사기 십상”이라며 “앞으로도 문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불신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문 특보는 문 대통령과 한미 관계에 더 부담을 주지 말고 용퇴하는 것이 대통령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