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열린 제4회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기념사업 기림일 행사에서 대구 출신 이옥선 할머니가 장구치며 노래하고 있다. © News1
이날 행사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인 이옥선씨(92)와 대구출신 이옥선(89)씨 등과 나눔의 집 원장 성우스님, 화평스님,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 사망 피해자 할머니 유가족,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이재명 경기지사와 소병훈·임종성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여가부장관, 양기대 전 광명시장,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함께 했다.
성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할머니들은 일본 총리의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정반대로 정치와 묶어 경제보복을 하는 폭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시는 지구상에서 성노예 피해자와 같은 비참한 인권 유린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10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열린 제4회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기념사업 기림일 행사에서 부산 출신 이옥선 할머니와 대구 출신 이옥선 할머니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 News1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면서 ”반드시 단결하고 국가의 힘을 키워 인권 침해와 탄압이 없는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진선미 장관은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가를 대표해 가슴 아프고 죄송스럽다”며 “오늘 이 자리가 전 세계가 그 때의 어려움을 알아주고 반복되지 않도록 힘을 보태는 자양분이 될 것이기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14일은 ‘세계 위안부의 날’이다.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국내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고발한 후 용기를 얻은 피해자들이 신고와 증언이 이어졌다. 이는 수요집회의 계기도 됐다. 특히 김 할머니가 2012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용기 있는 첫 증언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김학순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해 매년 8월 14일이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제정됐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40명이지만 220명이 세상을 떠나 현재 20명만 생존해 있다.
(경기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