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발사 장면. 신문은 이 미사일이 ‘서부 작전 비행장’에서 발사됐다고 전했다.(노동신문) 2019.08.07.© 뉴스1
11일 북한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밝히며 무기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8월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며 김 위원장의 참관 속에 이뤄진 무기 사격 장면을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은 당에서 최근에 연구개발방향을 제시한 또 하나의 새 무기체계를 완성하고 당중앙에 자랑찬 보고를 올렸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새 무기 개발정형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즉시 시험을 진행할 데 대한 지시를 주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발사장에서 새 무기를 돌아본 뒤 “우리나라의 지형조건과 주체전법의 요구에 맞게 개발된 새 무기가 기존의 무기체계들과는 또 다른 우월한 전술적 특성을 가진 무기체계”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날 시험사격에는 리병철, 유진, 김정식, 장창하, 전일호, 정승일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참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5시34분께, 5시40분께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고도를 약 48㎞, 비행거리를 400여㎞, 최대 비행속도를 마하 6.1 이상으로 탐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일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한미는 당시 탄도미사일의 고도를 약 37㎞, 비행거리는 450여㎞,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북한은 발사한 무기의 종류를 공개해왔지만 이번에는 ‘새 무기’라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명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군은 ‘새 무기’와 관련해 이스칸데르급 KN-23 미사일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북한판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