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인도 남성 “생일 선물로 재규어 승용차 사달라고 했는데…”
운하에 새 차 돌진시켜 빠뜨린 후 동영상 찍어 부모에게 전송
부친은 “내 아들은 잘못 없어…운전 중에 발생한 사고일 뿐” 감싸
인도의 한 22세 남성이 자신의 신형 BMW3 승용차를 운하에 일부러 빠뜨린 뒤 촬영한 동영상. 그는 “아버지에게 재규어를 사 달라고 했는데 BMW를 받고 나니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했다. 유튜브 캡처
인도에서 한 22세 남성이 “내가 원했던 재규어 승용차 대신에 BMW 승용차를 아버지가 내 생일 선물로 사줬다”고 불평하며 선물 받은 승용차를 일부러 강물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고 인도 일간 영자신문 타임스오브인디아(TOI)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야무나나가르시에 거주하며 이름이 ‘아카시’로 알려진 이 남성은 9일 최고급 사양을 갖춘 자신의 신형 BMW3 시리즈 승용차를 시 북부 웨스턴야무나 운하 둑 아래로 돌진시켜 빠뜨렸다.
현지 경찰은 “아카시가 ‘아버지에게 재규어를 요구했는데 BMW를 받게 되니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그는 차를 운하에 빠뜨린 뒤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어 부모에게 전송하고 소셜미디어에도 게재했다. 피해 신고가 없어 사건 접수를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운하에 빠진 차는 몇시간 뒤 그곳을 지나던 운전자들과 주민들이 토목공사 장비를 동원해 건져냈다. 한 주민은 “처음엔 누가 사고로 차와 함께 운하에 빠진 줄 알았다. 구조를 도우려 했다가 사연을 듣고 나니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쿠마르는 “내 아들의 정신 상태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재규어 승용차를 사 달라고 한 적도 없다. 운전 중에 도로로 튀어나온 동물을 피하려다 사고가 났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