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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9승+페게로 홈런’ LG, 선두 SK 제압

입력 | 2019-08-11 20:58:00


LG 트윈스가 선두 SK 와이번스를 잡았다.

LG는 11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의 호투와 카를로스 페게로의 맹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LG는 시즌 59승1무48패로 4위를 유지했다. 선두 SK는 시즌 72승1무37패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홈런 공동 8위(64개)에 머물고 있는 LG는 필요한 순간마다 터진 홈런 2방으로 웃었다. 페게로는 역전 홈런을 때리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민성은 동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LG 선발 차우찬은 2회 집중타를 맞으며 잠시 흔들렸지만,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버티며 선발 역할을 다했다. 7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9승(7패)째도 챙겼다.

SK 선발 박종훈은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 4자책점으로 무너져 시즌 7패(7승)째를 당했다.


초반 기세를 올린 쪽은 SK다. SK는 2회초 1사 후 정의윤이 중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후속 김강민의 타구는 차우찬의 오른 무릎 부분을 맞고 내야 안타가 돼 1사 1, 2루가 만들어 졌다. 이어 나주환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김성현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3루 주자 김강민을 불러들여 2-0으로 앞서갔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2회말 1사 1루에서 김민성이 박종훈의 6구째 시속 135㎞짜리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시즌 6호)를 쏘아 올렸다.

역전도 홈런으로 했다. LG는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카를로스 페게로가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박종훈의 4구째 시속 121㎞짜리 커브를 공략해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페게로의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이 터지며 LG는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6회말 추가점도 뽑았다. 이형종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일궜다. 도루를 시도한 김현수가 포수 이재원의 정확한 송구에 2루에서 아웃됐지만, 유강남이 볼넷을 골라내 1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번에도 페게로가 해결사가 됐다. 페게로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4-2로 차이를 벌렸다.

SK는 8회초 추격에 나섰다. 선두 노수광과 한동민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중 도루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재원이 LG 세 번째 투수 송은범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점수를 얻어내지 못했다.

LG는 4-3으로 앞선 9회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투입해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지었다. 고우석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2번째 세이브(7승2패)를 올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