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정책을 적극 지지해 온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 폭스뉴스 웹사이트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 前 워싱턴 특파원
△“Right up there with Russia, it‘s actually not a real problem in America.”
폭스뉴스의 인기 프로그램 ‘터커 칼슨 투나잇’이 보이콧 대상입니다. 진행자 터커 칼슨은 잇단 총격사건 뒤 “백인 우월주의는 트럼프 대통령을 미워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거짓말이다. 러시아 스캔들과 더불어 거짓말 목록 상위에 있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프로그램의 광고주 목록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광고를 취소하지 않으면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압력이 높이지고 있는데요. 대형 광고주들은 광고를 취소하고 있습니다.
총기사건이 빈발하는데도 꿋꿋하게 총기를 판매하는 월마트도 보이콧 대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사건의 원인으로 폭력적 비디오게임을 언급하자 월마트는 총은 안 치우고 비디오게임을 치웠습니다. 그러자 월마트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정작 문제의 원인인 총은 그대로 두고 애꿎은 비디오게임만 없애는 월마트가 괘씸하니까요. 뉴욕타임스는 “폭력적 비디오게임으로 총기사건이 일어난다고 하는 것은 바나나 껍질을 밟고 자살한다는 것만큼이나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쏘아붙입니다.
△“I am almost ready to sign up for SoulCycle.”
이퀴녹스와 솔사이클은 유명한 헬스클럽 체인입니다. 이 헬스클럽들의 소유주 스티브 로스가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후원 모금행사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헬스클럽이 보이콧 대상이 되는 것은 흔치 않는 일인데요. 로스의 친구이자 또 다른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스티브 포브스(포브스 발행인)가 친구를 위해 한마디 거듭니다. “내가 회원 가입할 준비 다 돼 있어.” ‘Sign up’은 어떤 단체에 가입하거나 지원할 때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 前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