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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염 이어 이례적 토네이도 난리…룩셈부르크 등 피해

입력 | 2019-08-12 11:42:00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펄펄 끓었던 유럽에서 이번에는 토네이도를 동반한 악천후가 이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룩셈부르크에서는 지난 9일 남서부 지방에 토네이도가 발생해 중상자 2명을 포함, 모두 19명이 다쳤다.

또한 토네이도로 가옥 100여채가 완전히 파괴됐고, 피해 마을 곳곳에는 건물 잔해와 파손된 차량이 널브러져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현지당국은 토네이도가 중심부를 중심으로 최대 6km 떨어진 곳까지 피해를 입혔으며, 잔해물 제거 등 복구 작업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바라봤다.

같은 날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도 토네이도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쳤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독일 남부 로젠펠트 하일리겐치메른에서는 이날 밤 축구장에 벼락이 내리쳐 훈련하던 축구선수 1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옳기지기도 했다. 궂은 날씨 때문에 이 지역에서 열리던 야외 콘서트는 일찍 마무리됐다.

영국에서도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풍우로 주말 사이 야외행사가 줄취소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유럽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에선 올해만 1300여건의 토네이도가 관측됐지만, 유럽에서는 매년 300건 내외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악천후가 이어지는 서유럽과 달리 동유럽 그리스에서는 높은 기온과 강한 바람으로 9일 밤부터 하루 동안 약 60건의 산불 등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