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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과 실력은 기본… 학부모 소통 통해 품질 높여가야

입력 | 2019-08-13 03:00:00

하늘교육 에듀올 전성경 안산지점장에게 듣는 성공 비결




아이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전성경 안산지점장.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회사를 옮긴 지 4년 만에 자신이 이끄는 지점을 회사의 전국 최우수 지점으로 성장시켰다. 학습지 업계 최초로 억대 연봉을 받는 지점장이 됐다.

방문학습지 ‘하늘교육 에듀올’ 안산지점 전성경 지점장(32) 이야기다. 동종업계에서 학습지 교사로 일하고, 또 교사 교육도 담당했던 전 지점장은 2015년 11월부터 하늘교육 에듀올로 옮겨 안산지점을 맡았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학습지 시장의 위기가 거론되는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더 눈부시다. 이런 성과의 배경은 무엇일까. 6일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에서 전 지점장을 만났다.


일반 학습지와 다른 하늘교육 에듀올만의 장점은?

유아부터 대입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입시전문인 종로학원과 같은 ‘종로학원 하늘교육’에 속해 있다보니 접근방식이 다르다. 대입 교육에 대한 기반이 갖춰진 상태에서 유아, 초, 중, 고등교육이 연결된다고 보면 된다.

우수한 교사 또한 하늘교육 에듀올의 장점이다. 경시대회를 주관하고 최상위권 아이들을 주로 다루다 보니 실력이 없으면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 실제로 기수마다 본사 시험을 통과하는 선생님이 40%대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원하는 기준이 높다. 유아부터 고등학교까지 맞춤 실력으로 제대로 된 집중 지도를 할 수 있는 배경이다. 물론 우수한 교사를 채용하는 만큼 수수료 체계 또한 좋은 편이다.

하늘교육 에듀올만의 우수한 교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선다형의 문제로 구성된 다른 학습지와 달리 우리 학습지는 100% 문제가 모두 서술형이다. 문제 자체가 난이도가 있는 데다 서술형이다 보니 정말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상위권 학생들이 우리 학습지를 선호하는 이유다. 학부모들은 물론 타 업체에서 온 교사들도 교재 한 번 펼쳐보면 하늘교육 에듀올의 경쟁력을 알 수 있다. 난이도도 기본, 응용, 심화 3단계로 나눠져 있어 보다 탄탄하게 공부할 수 있다.

단순히 방문학습지를 떠나 과외식 수업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는 주 1회 방문에 20분 수업을 하지만 학생이나 학부모가 원하면 50분, 90분, 120분 수업도 운영한다.

교육 현황과 관련된 ‘주간 교육정보’를 자체 제작해 제공하는 것 또한 하늘교육 에듀올만의 강점이다. 학부모들이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임성호 대표의 입시설명회 또한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


안산지점이 전국 최우수 지점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은?

현재 39개월 연속 지점이 성장하고 있다. 안산지점의 교사는 20여 명이고 수강생은 과목 수 기준으로 1500명 정도가 된다. 학습지 시장이 어려운데 그럼에도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건 가장 기본인 교사들의 교육에 대해 신경 쓰기 때문이다. 단순히 교과 교육뿐 아니라 하늘교육 에듀올의 구성원으로 녹아들 수 있도록 한다. 안산지점의 자체 커리큘럼도 운영하고 있다. 견디는 사람은 견디고 또 도태되는 사람은 도태된다. 그 과정에서 양질의 교사를 키워낸다.

학부모와의 소통에도 각별히 신경 쓴다. 모바일 메신저 등 그 어느 때보다 소통하기 편한 시대지만 그럼에도 정작 진정한 소통은 많지 않다. 학생 하나하나에 대한 정보를 메모해가며 놓치지 않으려 애쓴다. 기념일을 챙기는 등 교육 외적으로도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물론 수업의 품질은 기본이다.

감정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보니 때론 울음을 터뜨리며 속내를 털어놓는 학부모들을 마주할 때도 있다. 허심탄회하게 개선할 부분들을 이야기해주다 보니 오히려 우리가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교사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첫 번째는 인성이다. 각 가정을 방문해 지도하는 교사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아무리 뛰어난 교사라도 인성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교육 이상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태도와 인성이 기본이다.

두 번째는 실력과 자질이다. 하늘교육 에듀올의 교재는 개개인별 맞춤학습을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실력이 부족한 아이부터 최상위권 아이까지 다양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

지점 입장에서도 학생과 교사 간의 최적화된 연결을 해주려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 한 동에 일괄적으로 한 교사가 들어가는 일반 업체와 달리 우리는 필요하다면 한 아파트에 다섯 명의 교사가 들어가기도 한다.


지금도 자녀 교육을 고민하고 있을 학부모에게 한마디 조언을 한다면?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아이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단순히 남들이 하는 대로 뺑뺑이 돌듯 학원을 보내고 어디가 좋다고 해서 따라다니면 안 되는 것 같다. 꼭 방문 학습지만이 좋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의 수준은 어떤지, 성향은 어떤지를 파악해서 학부모가 중심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안산지점에서 채용한 어떤 교사들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더 많은 교사들이 고소득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1차적인 목표다. 지점을 성장시켜 안산 지역에 있는 모든 초중고교 학생들이 하늘교육을 알고, 또 (학습지를) 하는 게 목표다. 더 나아가서는 하늘교육 에듀올에 있는 모든 지점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