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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의 생애 마지막 1년을 통해 철학과 삶 담아내

입력 | 2019-08-13 03:00:00

숭실대 곽신환 교수, ‘1583년의 율곡 이이’ 발간




숭실대학교는 철학과 곽신환 교수가 7월 30일에 ‘1583년의 율곡 이이’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40여 년의 교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곽 교수의 역량을 결집한 책으로, 율곡의 생애 마지막 1년을 통해 율곡의 철학과 삶을 살펴보는 동시에 16세기 이후 조선의 정치·사회의 틀과 유학사의 맥락을 폭넓게 조망하는 역저이다.

1583년은 사실상 율곡의 마지막 한 해로서 그는 연중 모진 탄핵에 시달렸다. 이해는 당쟁이 극한에 이르러 대사헌, 대사간이 각각 11차례나 교체되고, 언관들의 상소투쟁으로 출척이 무상했던 시기다. 계미기사(癸未記事), 계갑일록(癸甲日錄), 계미진신풍우록(癸未晉臣風雨錄) 등 이해에 벌어진 사건을 기록한 문헌도 많다. 조정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대개 율곡에게 칼날을 향했다.

이런 역경에도 의연했던 율곡을 통해 곽 교수는 ‘기발이승일도(氣發理乘一途)’의 사상에 토대를 둔, 세계와 인간에 대한 긍정적이고 통합적인 태도를 찾아낸다. 또 귀천과 화복(禍福) 등 주어진 처지가 어떠하든 그 상황에서의 도리를 찾고 이를 구현하려는 소행(素行)적 태도에서 거룩함과 행복을 찾는 자세의 가치를 분석해낸다.

곽 교수는 1982년부터 숭실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성리학, 주역철학, 한국철학사 등 동아시아철학을 연구·강의했다. 또 한중철학회 회장과 주역학회 회장, 율곡학회 회장, 철학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