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北의 모욕에 왜 반박도 못하나”
청와대가 북한 외무성의 11일 ‘막말 담화’에 대해 하루 지나 “(한미 연합) 훈련이 끝나면 (북-미) 실무협상을 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보인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해당 담화문의 진의가 무엇인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담화문에 쓰는 언어가 (우리와) 다르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거친 표현의) 어감까지 일일이 거론하면서 대응하는 것이 과연 지금 시점에 맞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해 구체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청와대를 향해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 “겁먹은 개” “바보” 등의 표현을 쓰며 조롱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