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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만 모두 7차례 발사체를 발사하며 도발한 가운데, 한미 연합훈련 기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최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지대지 미사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라 불리는 신형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4일, 5월9일과 7월25일, 8월6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KN-23 미사일에 대한 사격을 실시했다.
북한은 5월9일 이후 3차례 동해안에서만 발사를 해오다가 6일엔 서해안 깊숙한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발사체를 쏘아올렸다. 이를 두고 앞선 시험 발사들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6일 발사 이후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국방과학 부문 간부, 과학자, 군수공장 노동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는데 이는 북한이 무기 시험발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전력화를 앞뒀기에 가능한 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당시 발사체는 평양시와 남포시 등 내륙을 관통해 450㎞ 떨어진 해상 무인도를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7월 31일과 지난 2일 이틀 간격으로 쏘아올린 발사체는 북한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이 방사포에 대해선 ‘시험사격’을 했다고 밝힌 만큼, 군 안팎에서 추가적인 발사 가능성이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당초 한미 군 당국은 이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종류로 파악하면서 엇갈렸다.
중국의 ‘WS-1B’를 모방해 개발한 북한의 300㎜ 신형 방사포는 사거리가 170~200㎞로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하다 보니 레이더 궤적만으로는 탄도미사일과 혼동할 때가 있다.
북한이 지난 1일 공개한 영상을 토대로 보면 이는 기존 300㎜ 방사포를 개량한 것이거나 중국의 다연장로켓인 WS-2C과 유사한 400㎜ 신형 방사포를 개발해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WS-2C는 직경이 400㎜ 정도인데 최대 사거리는 300㎞에 달한다.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도 동해안에서만 시험을 해왔기 때문에 완료되면 서해에서 내륙으로 관통하는 시험사격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새로운 무기체계를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10일에는 미국 에이태킴스(ATACMS)나 우리 군이 전력화 중인 한국형 전술지대지 유도무기(KTSSM)와 유사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북한 발사체의 고도는 약 48㎞, 비행거리는 400여㎞,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탐지됐다.
에이태킴스는 종말단계에서 최대사거리 300㎞, 최대 비행속도 마하 3 정도로 수백 개의 자탄을 지상에 분산시켜 축구장 3~4개 크기 지역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최대 사거리와 비행속도가 차이가 나는 만큼, 북한은 에이태킴스를 본떠 별도의 ‘북한판 전술 지대지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지난 11일부터 시작해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지휘소(CPX) 훈련 기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병력과 장비를 실제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된다.
북한은 지난 7월 16일 한미 합동훈련과 북미 실무협상의 개최 여부를 연계하며 압박을 펼치다 열흘 만인 25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이후 신형 방사포와 미사일을 번갈아 발사하면서 도발을 이어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을 담은 친서를 받았다면서 “나도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마음에 든 적이 없다”라거나 “미사일 발사는 모두 단거리였다”라고 언급하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