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와 우익들의 준동(불순한 세력이나 보잘것없는 무리가 법석을 부림을 이르는 말)을 보며 식민지배 피해국과 피해자들이 과거의 악몽을 떠올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외무 부대신은 2일 한 방송에 출연해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는 상황을 좌시(앉아서 보기만 함)하지 않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도둑이 오히려 뻔뻔하게 군다’는 품위 없는 말까지 사용하는 것은 이상하다. 일본에 대한 무례”라고 주장했다. 상대국 정상에 대한 막말도 외교적 금도조차 넘어선 것이다.
이런 퇴행(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감)적 역사 인식을 보이는 일본과 달리 독일은 과거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을 거듭하고 있다. 1일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폴란드에서 열린 바르샤바 봉기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폴란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사죄하며 베를린에 폴란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공간을 세우는 것을 지지했다.
동아일보 8월 5일자 사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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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것은 일본 정부와 우익 세력의 압력 때문이구나.
② 일본의 사토 마사히사 외무 부대신은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구나.
③ 독일도 일본과 같이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있구나.
④ 일본은 가해의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야.
① 주객전도
② 환골탈태
③ 분골쇄신
④ 금지옥엽
김재성 동아이지에듀 기자 kimjs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