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심포지엄… ‘증언집 제4권’ 번역팀 등 참석 지구촌에 진실 알릴 방안 논의… 혼다 前 美하원의원도 자리 빛내
1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9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기념 국제 심포지엄’ 참석자들. 앞줄 왼쪽부터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마이크 혼다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최정무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교수, 양현아 서울대 여성연구소장. 뉴스1
서울시와 서울대 여성연구소(소장 양현아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3일 서울시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한국, 미국, 일본에서 위안부 문제를 오래 연구해온 학자들이 모여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 번역과 관련한 앞으로의 과제와 관련 영상 및 오디오 콘텐츠의 생산, 자료 발굴의 중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2007년 미국 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이끌어냈던 마이크 혼다 전 미 연방 하원의원도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혼다 전 의원은 올해 9월부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담긴다는 사실도 알렸다.
제4권 번역 작업에서 미국 연구팀을 이끈 최정무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한국 여성가족부 위안부 피해자 e-역사관(온라인 박물관)에 있는 오디오 및 비디오 파일, 증언들을 번역해 전 세계인이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출판된 증언집에만 100명이 넘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공개됐지만 현재까지 여가부는 e-역사관의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 단 10명의 피해자 증언만을 영어로 번역해 소개하고 있다. 최 교수는 홀로그램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피해자 각각의 첨단 자서전을 만드는 작업도 제안했다.
일본군의 위안소 운영과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보여주는 고문서와 사진, 영상을 발굴하고 해석한 김소라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미지와 영상, 서사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