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日외무성 G20 담당대사… 盧정부때 주한 정무공사 근무
1970년 쿠데타 촉구 할복자살한 日대표작가 미시마 유키오 사위

도미타 대사는 1980년 도쿄대 법학부 재학 중 외무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이듬해 외무성에 들어갔다. 주한, 주영, 주미 일본대사관 공사를 두루 거쳤고 외무성 내에서는 미국통으로 꼽힌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2006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정무공사를 지냈다. 2005년 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제정, 2006년 8월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사건이 이어지던 시기에 한국에서 근무했다.
도미타 대사를 잘 아는 한국 외교 관계자는 “반한파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주장이 강하고 보수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국 상황을 잘 알고, 한국말을 알아듣는다”며 “일본 정부가 최근 한국을 잘 아는 외교관들을 주한 일본대사관에 잇달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미타 대사가 외무성 관료 중 ‘넘버 2’에 해당하는 외무심의관은 맡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사의 격을 낮춘 게 아니냐는 관측도 없지 않지만 기수가 높아 나가미네 대사 후임으로 적임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