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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한일 정치인 대립 벗어나야”

입력 | 2019-08-14 03:00:00

진제 스님 이례적 교시 발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인 진제 스님(사진)이 13일 “한일 양국 정치인은 대립을 벗어나 중도를 지켜 달라”는 내용의 교시를 발표했다. 조계종 종정이 외교 현안에 대한 교시를 내린 건 매우 이례적이다.

진제 스님은 이날 ‘국난극복을 위한 교시’에서 “한일 양국 정치인은 상대적 대립의 양변을 여의고 원융무애(두루 통하여 융합하는 불교의 이상적 경지)한 중도의 사상으로 자성(自性)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스님은 또 “불교는 국가와 민족의 구분 없이 자비를 실현하고 생명평화를 보존하는 마지막 보루”라며 “한중일 삼국 불교는 한일 양국의 존엄한 안보와 경제를 위해 부처님께 정성으로 축원하자”고 덧붙였다.

조계종은 이와 함께 전국 사찰에 ‘한반도 평화와 국난극복을 위한 불교도 축원’의 현수막을 부착할 방침이다. 10월 열리는 한중일 불교대회에서 평화결의문 채택에 힘쓸 계획이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