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유족 靑초청 오찬… 안중근 의사 외손녀 등 참석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 靑에 박삼득 보훈처장 임명철회 요구
광복절 앞두고 독립유공자 초청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독립유공자 및 유족 등과 오찬을 하기 위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찬에는 생존 애국지사를 비롯해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 황은주 여사 등 국내외 독립유공자 및 유족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100년 전 선조들의 뜻과 이상은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못했다”며 “독립유공자 어르신들 살아생전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의 테이블 위에는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사진 등이 담긴 책자도 제공됐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선 “우리에게 역사를 성찰하는 힘이 있는 한, 오늘의 어려움은 우리가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라로 발전해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일본의 경제 보복에 단호하면서도 두 나라 국민 사이의 우호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의연하고 성숙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백범의 음식, 오찬 메뉴로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등과 오찬’ 메뉴인 ‘쭝쯔’(왼쪽·대나무 잎으로 감싼 밥)와 ‘훙사오러우’(간장으로 조린 돼지고기). 청와대사진기자단
한편 오찬에 참석한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청와대에 군 출신인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내정자의 임명 철회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