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2018.12.12/뉴스1 © News1
홍콩시위 사태가 청와대 행사에도 영향을 끼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오찬행사에 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 홍콩국제공항 마비사태로 비행기를 못타면서 불참하게 된 것.
홍콩국제공항은 지난 12일과 13일에 걸쳐 수천명의 반(反)정부 시위대가 출국장과 도착장 일부를 점거하면서 한동안 업무가 마비됐다가 이날(14일) 오전에야 체크인 업무가 재개됐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권 위원장이 홍콩 상황 때문에 비행기를 못타서 오찬에 오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측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공항상황이 그렇다보니 참석이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으로부터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 발탁됐다.
문 대통령이 TV프로그램 ‘명견만리’에 나오는 권 위원장 강연에 감명을 받아 기억하고 있다가 그를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 추천, 발탁된 일화로 유명하다. 위원장을 하면서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직을 겸직하는 것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골드만삭스는 투자 및 증권업무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계 다국적 투자은행이다. 본사는 미국 뉴욕에 위치해있고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도쿄, 홍콩, 서울 등 전 세계 주요 금융센터에 거점을 두고 있다.
일본정부가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목록) 제외를 각의(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지난 2일자로 작성된 이 보고서의 이름은 ‘한일 분쟁 : 즉각적인 위험 거의 없지만 많은 불확실성 부담’이다. 작성자는 한미일 3국 출신의 이코노미스트인 골드만삭스 일본법인 오타 토모히로, 아시아법인 권구훈 및 앤드류 틸튼으로 돼 있다.
한편 북방경제협력위 측은 권 위원장이 이달 말 방중(訪中)해 제12회 중국-동북아박람회에 참석하고 후춘화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도 만나 한중 동북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중국 출장이 예정돼 있긴 하지만 세부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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