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의 유명 정치인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얼음으로 덮인 산을 오르는 사진을 올렸다가 비웃음을 사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수직에 가까운 프랑스 아르장티에르 산의 절벽을 오르는 듯한 사진을 게시했지만 사실은 두 발과 손을 땅에 붙이는 식으로 포즈를 연출한 뒤 사진을 세웠다는 것.
사진의 주인공인 프랑스 공화당 소속 중진 의원인 에리크 뵈르트(63)는 “답글이 눈사태를 이뤘다”고 농담을 하며 “사진에 거짓은 없다”고 반박했다.
누리꾼들이 지적한 첫 번째는 ‘이상한’ 점은 뒤에 걸어오고 있는 행인들이다. 한 누리꾼은 “이 사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사진 오른쪽에 수평으로 서 있는 두 사람”이라며 불가능한 일이 벌어졌다고 조롱했다.
두 번째는 뵈르트 의원의 지퍼 고리의 방향이다. 중력대로라면 아래를 향했어야 할 지퍼 고리는 산을 향해 90도로 기울어져 있다.
세 번째는 의원의 옆에 놓인 녹색 줄이다. 높은 경사에도 줄은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제자리에 엉킨 채 놓여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정치인들은 정말 필사적이다”며 야유를 보냈다.
뵈르트 의원의 트윗 아래로는 조롱성 댓글과 뵈르트 의원이 달에 착륙한 것처럼 합성한 사진 등으로 약 4000개가 넘는 답변이 달렸다.
뵈르트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신과 함께 등반한 산악인이 “뵈르트는 뛰어난 등반가”라고 올린 글을 게시하며 반박했다. 이 산악인은 “왜 사진이 이렇게 관심을 끄는지 모르겠다”며 사진과 관련된 보도를 한 언론사들을 향해서는 “전문성이 없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