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음성 대화를 일정 기간 동안 외주 직원들을 통해 기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 관계자들을 통해 페이스북이 수백 명의 외주 직원을 고용해 자사 서비스 이용자들의 음성을 받아 적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 직원들은 해당 음성 대화 내용들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이를 기록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안내받지 못한 채로 받아 적기만 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를 인정하고 더 이상 음성 대화 녹취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작업은 페이스북에 도입된 음성인식 인공지능(AI)가 실제 음성 대화를 제대로 문자로 변환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페이스북 AI는 이용자들이 말로 얘기하는 내용을 페이스북 메신저 대화창에 입력해 준다. 페이스북 측은 “애플이나 구글과 같이 우리도 이미 음성 녹취 작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아마존과 애플, 구글 등 음성인식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기업들도 같은 논란에 휩싸였으나 음성인식 녹취 및 대조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