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스1
5개월 만에 당 대변인 직을 내려놓게 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막말 논란은 제1야당 대변인에게 상처이자 훈장”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대변인, 원내 대변인, 당 대변인을 거쳐 우리 동네 대변인 복귀를 신고한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취임과 함께 지난 5개월여간 내년 총선에서의 압승과 정권 교체, 그리고 보수우파 통합을 위한 행보에 발맞춰 왔다”며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먹고 살기 힘들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누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로 대여(對與) 공격이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오히려 파출소 피하려다 검찰청 만난 격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이날 인사에 대해서는 “미리 상의된 일”이라며 “선당후사도 중요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를 관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2020년 총선까지 재선을 위해 지역구 주민들과 더욱 많은 시간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국당에 따르면 당 수석대변인에 김명연 의원을, 대변인에 김성원 의원,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을 임명키로 했다. 기존 대변인 중에서 민 의원은 교체됐고, 전희경 의원은 유임됐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황교안 대표 체제가 들어서면서 대변인으로 임명된 민 의원은 약 5개월 만에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헌승 의원에 이어 김도읍 의원이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