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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국내 직원 수 10만5044명… 역대 최다

입력 | 2019-08-15 03:00:00

10년 전 8만3558명보다 25% 늘어… 상반기 R&D비용 첫 10조원 돌파
이재용, 상반기에도 무보수 지켜




삼성전자 국내 직원 수가 10만5000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연구개발(R&D) 비용도 역대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었다.

14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기준 삼성전자 국내 직원 수는 총 10만5044명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 및 사업보고서를 내놓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10년 전인 2009년 6월 30일(8만3558명)보다는 25% 늘었다.

지난해 6월 30일 기준(10만1953명)과 비교하면 1년 동안 3091명이 늘어난 수치다. 늘어난 직원의 상당 부분은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는 DS부문에 투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DS부문 국내 직원 수는 1년 동안 3033명이 늘어 올해 6월 말 기준 5만4051명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R&D 비용도 10조1267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R&D 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3%로 최고치를 찍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 환경 아래에서도 국내 고용 창출과 R&D 투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요 기업들이 반기보고서를 일제히 공시하면서 주요 기업인들의 상반기 급여와 퇴직금 등도 공개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급여를 받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구속 수감됐던 2017년 3월부터 ‘무보수’ 원칙을 지키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받은 급여(37억4000만 원)는 작년 동기 대비 24.6% 줄었지만 아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급여(20억 원)는 전년보다 66.9% 인상됐다. 정 부회장이 지난해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올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취임해 급여가 오른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로부터 각각 20억 원씩 총 40억 원을 받아 지난해 상반기와 같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상반기에 32억1200만 원을 수령했다.

퇴직금도 화제를 모았다.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퇴직금 472억 원을 포함해 총 급여 510억5300만 원을 받았다. 다른 계열사를 합치면 조 전 회장의 퇴직금 및 급여는 702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은 퇴직금 98억4200만 원을 포함해 총 121억400만 원을 수령했다. 김창근 전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퇴직금 123억5800만 원을 포함해 총 138억1400만 원을 받았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