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한국 홈페이지 내 전시장 찾기 메뉴에 있던 기존 구글지도(왼쪽)와 본지 보도 이후 동해와 독도를 표기해 13일 수정한 지도 이미지(오른쪽) © 뉴스1
15일 DS오토모빌 한국 홈페이지 내에 전시장 찾기 메뉴를 확인한 결과 이전에 존재하던 구글맵은 삭제되고 동해와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 지도 이미지가 게재돼 있다.
기존 구글맵에 ‘동해’와 ‘독도’가 아닌 ‘일본해’와 ‘리앙쿠르 암초’가 표기돼 있다는 본지의 지난 12일 보도 이후 이를 수정한 모습이다. 이 구글맵은 육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지도를 확대해야 ‘일본해(동해)’로 병행 표기되는 형태였다.
시트로엥 코리아 홈페이지. 12일까지 유지된 일본해 표기(왼쪽)와 본지 보도 이후 교체된 홈페이지 이미지(오른쪽) © 뉴스1
과거에도 한국에 진출하는 외국기업들이 홈페이지에 동해 대신 일본해 표기를 하고 독도 명칭을 생략하는 경우가 빈번했지만 한불모터스는 국내기업이라는 데서 비난의 목소리는 더 컸다.
2002년 설립된 한불모터스는 프랑스 PSA그룹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푸조와, 시트로엥, DS 브랜드를 판매하는 수입총판이다. 한불모터스 지분 65.06%를 보유한 송승철 대표이사는 평소 자사를 ‘토종기업’이라고 칭하며 자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송 대표는 일본해 표기 논란과 관련해 공식적인 해명이나 사과문을 내놓지 않았다.
특히 혼다와 닛산, 토요타, 렉서스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마저도 국내 홈페이지에는 동해와 독도 표기를 지키고 있다. 현지에 진출하기 위해선 해당 국가의 정서와 여론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한불모터스가 판매하는 푸조는 이달 한 달 간 일부 모델에 대해 최대 55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8·15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일본해와 리앙쿠르 암초라는 표현 자체가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국권침탈의 아픈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불모터스의 앞뒤가 다른 태도가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