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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팔자’ 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가장 많이 판 종목이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지난달엔 삼성전자를 1조3000억원어치나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89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이와 달리, 개인과 기관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여 대조를 이뤘다.
아울러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달 개인투자자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인 반면, 기관은 판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다. 89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21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1조3393억원을 사들인 것과는 대비된다. 지난달 낸드 가격이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업황 개선 기대감에 반도체주를 사들였으나,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한·일 갈등 격화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이밖에도 SK텔레콤(-961억원), 하나금융지주(-960억원), POSCO(-954억원), 헬릭스미스(-93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반면 삼성SDI(1255억원), 삼성전기(708억원), SK(658억원), 엔씨소프트(554억원), 셀트리온(519억원) 등은 사들였다.
반면에 개인과 기관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샀다. 개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3230억원, 5669억원씩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ETF를 통한 지수의 방향성에 베팅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3230억원), KODEX 레버리지(2211억원), 코스닥150 레버리지(1098억원), 헬릭스미스(94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달 초 코스피·코스닥 지수의 급락 이후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를 매도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달 들어 기관은 KODEX 레버리지(-2096억원),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1054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525억원) 상상인(-462억원) CJ제일제당(-376억원) 등을 잇따라 순매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5669억원)를 비롯해 셀트리온(1014억원), NAVER(995억원), 현대차(901억원) 등 대형주는 담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