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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집 3채보다 똘똘한 수익형 1채가 낫다”

입력 | 2019-08-16 03:00:00

[2019 동아재테크·핀테크쇼]저금리-저성장시대 투자 어떻게




이달 26, 27일 ‘2019 동아재테크·핀테크쇼’에서 강연하는 투자 전문가들은 큰 수익을 노리기보다는 비교적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한 수익을 확보하는 게 현명한 전략이라고 입을 모았다.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에 주목하라는 의미다. 이번 행사는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며 이번이 6회째이다.

○ “수익형 부동산과 분양시장 주목해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산가격 상승보다는 수익형 부동산 확보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건설·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성장률 둔화와 부동산 규제로 인해 전반적인 시장 약세가 2년은 갈 것으로 본다”며 “리츠나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오피스텔, ‘꼬마빌딩’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도 “지금은 세금 부담이 크기 때문에 여러 채를 갖고 있기보다 자본 수익이 있는 부동산을 확보해야 한다”며 “웬만한 집 3채를 팔아서라도 똘똘한 수익형 부동산 1채를 얻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민간택지의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라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분양시장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실제 거주 목적이 있는 사람들은 분양시장을 통해 서울 등 수도권에서 매매가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역시 “실수요자들은 분양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채권이나 리츠, 배당주와 같은 수익형 자산 투자에 집중하되 파생상품 같은 고금리 상품은 리스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특히 노후에는 한 번 크게 손실을 보면 복구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대표도 “임차인이 많은 상장 리츠를 눈여겨보라”고 주문했다.

○ 자산배분은 필수…절세도 반드시 챙겨야


안전자산에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시킬 필요도 있다. 염명훈 키움증권 리테일전략팀장은 “이제는 소액으로도 손쉽게 금에 투자할 수 있다”며 “자기 자산의 8∼10% 정도는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도심지의 자투리 땅도 장기적 관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고상철 랜드삼교육 대표는 “역세권에 있는 10∼15평 정도의 작은 땅은 훗날 용도가 변경되면 개발을 통해 수익을 볼 수 있다”며 “당장 수익을 내려 하기보다는 5∼10년 이후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저금리 시대에는 돈을 버는 것만큼이나 절세 등으로 지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조중식 가현택스 대표세무사는 “이전보다 돈 벌 기회가 줄었으므로 이익이 났을 때 세금 부담도 줄여야 한다”며 “부동산 거래 이전에 절세를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준석 겸임교수는 “자산관리 성공을 위해서는 0.1%의 금리만큼이나 1만 원을 아끼는 데 신경 써야 한다”며 “맞벌이 부부는 함께 자산관리를 하며 지출을 줄이는 게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최용준 다솔WM센터 세무사는 “공시가격이 오르기 전에 가족 간에 증여를 하면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9 동아재테크·핀테크쇼’ 행사장 입장과 일대일 재테크 상담은 무료이며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행사와 관련된 문의는 사무국으로 하시면 됩니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