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김녕∼행원 해안도로(사진)에선 현무암 밭담과 어우러진 에메랄드빛 바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고 카페촌이 형성된 월정해안을 만날 수 있다. 구좌읍 하도해안도로에선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섬, 해녀들의 쉼터인 불턱 등을 볼 수 있다. 제주시 한경면 신창해안도로는 점성이 낮은 ‘파호이호이 용암’이 흐르면서 만들어진 편편한 바위지대에 풍력발전기가 들어서면서 제주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가 됐다.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도로는 용암 바위가 잘게 부서져 파도에 이리저리 구르며 둥글게 변한 몽돌해안, 과거 제주 사람들이 소금을 만들었던 돌 염전, 제주 북부에서는 이례적인 해안절벽을 경험할 수 있다. 해안도로는 관광, 해녀작업 등에 상당한 기여를 했지만 이면에는 환경 훼손과 난개발, 해양오염 등의 아픔이 담겨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