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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이젠 아무나 못오른다

입력 | 2019-08-16 03:00:00

6500m 등반경험 등 안전규정 강화… 허가증 발급비 3배 올려 4200만원




이제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 오르려면 6500m 이상 고봉 등반 경험을 증명해야 하는 등 자격 조건이 까다로워진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14일 새 안전 규정을 발표하며 “향후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려는 사람은 6500m 이상 고봉 등반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등반 허가증 발급비도 1인당 3만5000달러(약 4200만 원)로 과거 1만1000달러(약 1300만 원)보다 3배 이상으로 오른다. 또 등반 가이드 경력이 3년 이상인 관광회사만 외국인 등산객을 데리고 에베레스트에 오를 수 있다. 새 규정은 내년 봄부터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산등성이 ‘데스존(death zone)’에 너무 많은 산악인이 몰려 사망 사고가 속출한 데 따른 것이다. 데스존의 줄이 단 하나뿐이어서 많은 등반객은 자신의 차례를 몇 시간씩 기다린다. 이 과정에서 저온에 오랫동안 노출되고 산소도 부족해진다. 결국 하산 시 사망 위험이 커진다. 올해에만 11명이 숨졌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