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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16일 북한의 잇단 단거리미사일 등 발사체 발사에 대해 일본뿐만 아니라국제사회에도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이날 방위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7월25일 이래로 6차례에 걸쳐 발사체를 쐈다”면서 “북한이 미사일 관련 기술의 고도화를 꾀하고 있는 건 우리나라(일본)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와 국제사회에도 극히 심각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에 대해선 “현 시점에선 우리나라 영해나 배타적경제수역(EEZ)로 날아온 게 확인되지 않는다”면서도 “(북한 발사체에 대한) 정보수집·분석에 임하는 동시에 경계·감시 태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이날 관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계속 충분한 경계 태세 아래 미국 등과도 연계하면서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1분과 8시16분 등 2차례에 걸쳐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잇달아 쐈다. 북한이 단거리미사일·방사포 등의 발사체를 동해상을 향해 쏜 건 올 들어 이번이 8번째다.
특히 북한은 지난달 25일 이후에만 모두 6차례에 걸쳐 발사체를 쏴 이달 5일 시작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미연합훈련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집권 자민당 ‘서열 2위’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이날 주재한 당 북한 핵실험·미사일문제 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사 상황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적어도 3종류의 신형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일본) 정부도 미국도 겉으론 조용히 지켜보는 모습이지만 (북한이) 차근차근 성능실험을 진행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