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12주기를 맞아 범(汎)현대 일가가 16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소유가 된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모였다.
현대 일가가 청운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은 정 명예회장의 14주기였던 2015년 3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가족들은 2015년 8월 변 여사의 8주기 제사 때부터 장소를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으로 옮긴 바 있다.
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이 2000년 3월까지 38년 동안 살았던 곳으로 현대 일가의 상징적인 장소다. 정 명예회장이 별세한 2001년 청운동 자택을 상속 받은 정 회장은 아들 정 수석부회장에게 3월 14일 이를 증여했다.
이날 제사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진 KCC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 수석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