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디 프리먼을 조심해야 한다. 13승에 도전하는 류현진(32·LA 다저스)에게 주어진 과제다.
류현진은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23번째 등판, 13승 도전 무대다.
지난 등판까지 류현진은 22경기에서 12승2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독보적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이대로라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사이영상 수상도 가능하다.
MBC스포츠플러스 송재우 해설위원은 “애틀랜타는 완봉승을 기록했고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도 호투했던 상대”라면서 “물론 이번 등판이 원정이라는 점은 다르다. 그러나 상대에게 강하다는 생각이 들면 마운드에서 심리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이던 완봉승 당시와 비교해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져 있다. 5할 승률에 턱걸이를 하고 있던 애틀랜타는 17일 현재 72승52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에 올라 있다. ‘수술 후 재기한 성공사례’ 정도로 평가받던 류현진 역시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뛰어올랐다.
애틀랜타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나 류현진으로서는 팀의 중심타자 프레디 프리먼을 조심해야 한다. 프리먼은 타율 0.308 31홈런 98타점을 기록 중인 선수. 애틀랜타 내에서 타율, 홈런 공히 1위다.
류현진을 상대로도 프리먼은 타율 0.400(15타수 6안타)로 강세를 보였다. 장타는 2루타 1개뿐이었지만 기본적으로 좌완 투수의 공을 잘 공략하는 우타자다.
또 다른 팀의 간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는 류현진에게 힘을 쓰지 못했다. 6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2개를 당했다. 하지만 올 시즌 아쿠나 주니어의 성적, 타율 0.297 35홈런 85타점을 생각할 때 쉽사리 승부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2017년 개장한 선트러스트파크는 첫 경험이다. 그동안 애틀랜타 원정 경기에 두 차례 등판한 바 있지만 모두 옛 구장 터너필드에서였다. 애틀랜타전 통산 성적은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이다.
애틀랜타 선발 투수는 마이크 폴티네비치로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상대다.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된 반면 폴티네비치는 2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올 시즌 폴티네비치는 13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6.24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3승10패 평균자책점 2.85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 기량이 떨어졌다. 다저스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