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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시재생 앞두고 후보지 8곳서 시범 사업

입력 | 2019-08-19 03:00:00

북촌 가회동, 한옥길 체험 행사… 구의역 일대에선 요리 경연대회
市, 주민참여 등 점검… 10월 선정




서울시는 이달부터 10월까지 북촌 가회동, 구의역 일대, 효창공원 일대 등 도시재생후보지 8곳에서 지역 축제와 같은 소규모 재생사업 행사를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소규모 재생사업 성과 등을 토대로 서울시는 8곳을 최종 도시재생 사업지역으로 확정할지 판단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도시재생 사업에 돌입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8∼10월 소규모 재생사업을 실시하고 평가 받는 8곳은 4월 도시재생 후보지로 선정된 곳들이다. 서울시는 경제기반형, 중심시가지형, 주거재생형으로 나눠 도시재생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경제기반형·중심시가지형 두 유형 사업지를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3곳 선정했다. 10월까지 8곳에서 소규모 재생사업이 끝나면 세 번째로 사업지역 확정이 이뤄지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8곳 모두 사업지로 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일부가 탈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8개 지역이 벌이는 소규모 재생사업은 앞으로 자신들의 도시재생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보여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북촌 가회동은 8곳 중 가장 먼저 15∼18일 ‘600년 북촌 한옥길 축제-한옥, 문을 열다’ 행사를 벌였다. 주민들이 스스로 한옥 주택을 개방해 전통 소주를 내리고 한지 공예품을 만드는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 지역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주거 환경 보호라는 상충되는 목표를 어떻게 실현할지가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이다.

30일에는 구의역 일대에서 동부지방법원 이전 이후 침체된 음식문화거리인 ‘미가로’를 부활시키기 위해 요리 경연대회가 열린다. 다음 달 6,7일에는 효창공원 일대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 등 독립운동과 관련된 지역 자산을 활용한 축제가 진행된다. 이어 21,22일 면목동 일대에서는 지역 전통 산업인 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해 업사이클링 패션위크가 열린다.

이런 행사들을 통해 서울시는 도시재생 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필요한 주민들의 참여가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고 참여에 기반한 의사결정 시스템이 잘 갖춰졌는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0월 도시재생 사업지를 선정하면 내년부터 5년여에 걸쳐 지역별로 200억∼500억 원 예산을 투입해 본격적인 계획 수립과 실행을 실시한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