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가회동, 한옥길 체험 행사… 구의역 일대에선 요리 경연대회 市, 주민참여 등 점검… 10월 선정
서울시는 이달부터 10월까지 북촌 가회동, 구의역 일대, 효창공원 일대 등 도시재생후보지 8곳에서 지역 축제와 같은 소규모 재생사업 행사를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소규모 재생사업 성과 등을 토대로 서울시는 8곳을 최종 도시재생 사업지역으로 확정할지 판단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도시재생 사업에 돌입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8∼10월 소규모 재생사업을 실시하고 평가 받는 8곳은 4월 도시재생 후보지로 선정된 곳들이다. 서울시는 경제기반형, 중심시가지형, 주거재생형으로 나눠 도시재생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경제기반형·중심시가지형 두 유형 사업지를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3곳 선정했다. 10월까지 8곳에서 소규모 재생사업이 끝나면 세 번째로 사업지역 확정이 이뤄지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8곳 모두 사업지로 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일부가 탈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8개 지역이 벌이는 소규모 재생사업은 앞으로 자신들의 도시재생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보여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북촌 가회동은 8곳 중 가장 먼저 15∼18일 ‘600년 북촌 한옥길 축제-한옥, 문을 열다’ 행사를 벌였다. 주민들이 스스로 한옥 주택을 개방해 전통 소주를 내리고 한지 공예품을 만드는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 지역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주거 환경 보호라는 상충되는 목표를 어떻게 실현할지가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이다.
이런 행사들을 통해 서울시는 도시재생 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필요한 주민들의 참여가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고 참여에 기반한 의사결정 시스템이 잘 갖춰졌는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0월 도시재생 사업지를 선정하면 내년부터 5년여에 걸쳐 지역별로 200억∼500억 원 예산을 투입해 본격적인 계획 수립과 실행을 실시한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